2010년 1월 14일 목요일

나 해외에서 살아도 삼성 잘만 욕하는데... [펌]

이 글도 왜 베스트가 된지 대충 알겠다... ㅉㅉㅉ
사람들이 보다가 하도 웃겨서 아고라 유머 게시판인 줄 착각했나보네...
황당함의 극을 이루는 글이라 할말을 잃었다.

우선 해외 연수 이딴걸로 마치 미국이나 영국 다 아는 양 헛소리 마라. 오랫동안 산 교포들이나 유학생들 눈엔 한 없이 우습게 들릴뿐이다.
도대체 영국하고 미국 어디를 갔다는 거냐?? 어디를 갔기에 사람들이 한국이란 나라도 모른다고 헛소리 지껄이는거냐? 아니면 영어가 딸려서 본인이 못 알아들은 거 아닌지 모르겠네??

경영학이라고?? 포럼 나가서 졸았냐?? 나도 경영학부에 있고 뉴욕에서 있는 포럼 같은 데도 몇번 갔지만 삼성의 성장에 놀라는 인간은 봤어도 그 경영방식에 놀라는 인간은 본 적이 없는데?? 삼성의 경영 방식을 해외에서 인정한다고?? 아니면 삼성이 짜고 삼성이 자화자찬하는 포럼 같은 데 간거냐?? 도대체 삼성의 경영방침 어디에 찬사를 보내든? 자기 가족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제국식 족벌 세습에 찬탄하든? 노사관계라는 거 성립하기 귀찮아서 무노조 경영을 내세우면서 법에 명시된 단체 교섭권이란 걸 무시하는 배짱에 놀라든? 그거도 아니면 중소기업이 억지로 개발한 기술 얍삽하게 뱄어가는 치밀함에 감동받든? 아이리버가 세계최고의 MP3가 되니까 질투심에 눈이 멀어 애플에 iPod 플래시 메모리를 개값에 팔아서 국내 MP3 업체들의 시장경쟁력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는 승부근성에 눈물 흘리든?? 아니면 똑똑한 인재 첨에 돈으로 꼬신뒤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지극히 이기적인 인사 방침에 자극받든?? 미국도 노동시장에 탄력이 있긴 하지만 걔들도 비정규 직원(Part-time Employee)나 고용시장이 불안하지 정규 직원은 열심히 일하면 고급임원으로 승진할 길이 많단다. 근데 삼성은 안 그렇지. 왜? 고급 임원 직은 자기 가족이나 아니면 돈이나 빽 있는 인간들만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지.

기업하기 힘든문화 그거 말 잘했다. 도대체 왜 국민들이 기업가를 혐오하는 지 생각이나 해봤냐? 경영학 한다는 녀석이 하릴 없이 속칭 기업가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무지몽매한 국민" 이라 욕만 해댄다고 하겠지.. 그런식으로 살아서 학점 제대로 나오냐??

국민들의 기업 혐오는 단순히 "제 사촌 땅 사면 배아파서" 그런 게 아니란다. 대 기업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정경유착. 수조원의 이익을 내면서 국가와 사회에 환원을 못할꺼면 최소한 자기 기술에 적극적, 지속적 투자를 해서 이공계 출신들이 연구소에만 틀어박혀 살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을 위해 돈이라도 써야 할텐데 그 돈들을 자기들 특혜를 위해서 정치권에 바치니 그런 거다. 탈세는 말할 필요도 없고... 국민을 살 찌우는 기업은 다른 게 아니다. 꼭 빌 게이츠처럼 직접적으로 자기 돈을 기부해야만 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기업이 국민의 존경을 받을려면 이제는 더 이상 정치권과 유착해서 특혜로 먹고 살려는 생각 버리고 진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 자기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를 낸다는 마음을 가지고 국내 연구단지에 확실한 투자를 해서 더 이상 핵심 기술을 딴 나라에서 수입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거... 이거만 똑바로 해도 국민들이 기업을 미워할 이유가 없는 거다.

대안?? 내가 민노나 노빠도 아니지만 니가 그렇게 대안 설쳐대니 말해주마.
간단해. 정치권이 더 이상 기업에서 검은 돈 받아먹을려는 생각 고치고 공개적으로 깨끗한 돈을 받으려 하면 되는 거다. 즉 돈을 받을려면 받았다고 얘기하란 말이다. 미국을 예로 들지... (거기가 내가 사는 곳이니까.. ㅡㅡ;;) 얘들은 선거할 때 한 개인으로 부터 20만달러 이상은 못 받는다. 그리고 정부로 부터도 일정 지원을 받고. 기업을 통한 스폰서는 PAC (Political Action Committee) 로 부터 깨끗하게 받아서 공개한다. 물론 PAC 자체가 좀 귀리한 개념이라서 얘들이 부정을 저지르기도 한다만 그래도 정계와 제계의 끈을 끊지 못한다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들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확실히 끊으면 더 좋고...

그런데 이 방안에는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문제가 있지. 일단은 확실히 정치인들이 수입이 줄겠지? 또 다른 거 하나, 바로 전부 검은 돈을 받고 있다는 거다. 딴나라 물론이고 노빠하고 민노까지도. 즉 언놈이고 간에 지금 내가 위에 한 말은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언놈이든 저 대안을 제시하면 옆에서 비웃는단 말이지. "웃기네 지도 받는 주제에 그러면서... ㅡㅡ" 이것이 속칭 딜레마란 거다.

너도 정신 차려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이 삼성이라는 기업만 알고 우리들의 자랑스런 문화재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조상님들이 남기신 소중하고 훌륭한 문화유산들을 스스로 비하하는 니놈의 싸가지 없음을 비웃는다. 한국에 관해서도 제대로 외국인에게 설명 못할꺼면 그냥 아예 외국에 나오질 마라. 제발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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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추천 감사드립니다.. ^^;; 지금까지 133개 리플 읽었는데요..
음.. 말이 말이 험악한 건 용서해주시길... 원래 올라온 글 보고 하도 웃겨서
그 사람을 비웃어줄려고 쓴 리플이라서 베스트 되리라고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하나만 더 추가할려 합니다. 해외에 나가서 삼성이 자랑스럽단 사람들, 해외에
나가서 삼성이 그렇게 잘하는 거 보니 좋다는 사람들에게 묻고싶습니다.

왜 거리에 있는 삼성로고에 별 이유없는 자부심을 느끼는 겁니까?

삼성이 해외에 사시는 분들께 고생한다고 매달 수표라도 보내줍니까?
만약 그러면 저도 좀 알려주시고요..

단순히 삼성이 한국 기업이니 좋다는 말은 진짜 애국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삼성이 해외에서 좀 알려져 있으니 그냥 거기에 끼는 거 같습니다. 만약에 어느 누가 당신들 보고 "한국에 자랑스러운 게 뭐가 있냐?" 고 물을 때 삼성에 관해 이야기하시렵니까?
저는 주로 한글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나서 한국의 문화재나 정 많은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 하면 삼성에 관해서는 생각도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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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이렇게 제 부족한 글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질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무튼 예, 삼성.. 속칭 잘 나가는 그룹이죠. 그런데 그게 룰을 지켜가면서 잘 하는 게 아니죠. 그 속에는 상상도 못할 정치권과의 유착이 있었기에 가능한 겁니다. 리플들 보니까 MS 많이 언급하시던데요.. 많은 사람들이 미국 얘기하는 거 싫어하는 거 알지만 또 하나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예 MS도 욕 먹는 짓 많이 하죠. 가령 MS가 한컴 못 잡아먹어서 별 짓을 다하는 거 보면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억울하고 슬플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런 MS도 자국에서의 독과점에 관해서는 엄중히 처벌 받았습니다.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인데 기업과 정치권의 유착이 없을 리 있겠습니까? 하지만 만약 기업이 룰을 깨는 짓을 한다면 처벌을 받습니다. AT&T 가 80년대 미국 통신산업을 거의 독점하게 되자 대 법원에서 여러개의 Baby Bells 로 깨버린 거부터 예는 많죠.

과연 한국에서 누가 삼성을 향해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정부가? 대법원이? 그게 안되니까 문제인겁니다. 삼성이 잘하는 온갖 짓들은 내가 굳이 말 안해도 수 많은 삼성맨들과 삼성 매니아들이 알아서 얘기할 겁니다. 하지만 삼성이 잘못하고 있는 것들(가령 위에서 언급한 것들), 또는 이 회장 일가가 잘못하고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은 우리 같은 평범한 네티즌이나 한 두사람의 용감한 기자분들 아니면 누가 얘기합니까??

예, 맞습니다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기업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러면 그 먼지들을 전부 진공 청소기로 밀어버릴 생각을 해야지, 주변이 전부 먼지라고, 그 먼지 닦아내도 또 쌓일꺼라고 점점 더 커져가는 먼지 덩어리를 보고만 계실겁니까? 삼성이라는 기업. 딴 기업보다 분명히 먼지 많습니다. 거기다가다른 기업들의 경쟁력을 죽여가며 자신을 키우는 성장 전략은 분명히 고쳐야 합니다. 자기들이 mp3 에서 중소기업에 밀리면 사업을 접고 좀 더 경쟁력이 있는 핸드폰이나 TV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해야지 왜 국내의 중소기업을 말려 죽인 다음에 그 시장에 끼어들려 합니까? 애시당초 자동차에 관해서는 아무 기반 지식도 없으면서 단순히 오너가 자동차 만들고 싶단 이유만으로 왜 자동차 산업에 끼여들어서 이미 산재한 국내 자동차 업체간의 경쟁은 높이고 그렇게 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의 내수이익을 떨어뜨리는 겁니까? 정치인들에게 수백억식 돈 주는 건 투자고 국민들을 살 찌울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영업이익입니까? 그러면서도 단순히 고용창출만으로 삼성에게 면죄부를 줘야하는 겁니까?

나는 노빠도 민노도 아니고 미국 시민권자는 더더욱 아니며 매국노는 절대 아닙니다.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운 좋게 자식 교육이라면 뭐든지 하실 좋은 부모님 덕에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일 뿐입니다. 평범한 사람이라서 잘 하는 거 보면 칭찬하고 잘못 된 걸 보면 욕부터 먼저 나오며 절대로 성인 군자는 아니라서 속에 무언가 생각이 있으면 꼭 말을 해야 하는 놈입니다. 삼성이 욕 먹을 짓을 했기에 욕하는 지극히 단순한 놈입니다. 삼성맨들 그외 삼성 매니아들.. 삼성이 하는 모든 잘하는 짓이 그 추태를 가린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런식으로 가리고 무시하고 넘어갈수록 삼성만 더 추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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